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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 육아/육아건강

비립종

by EXIT_40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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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10일간 아내와 아이를 보지 못했다.

 

10일간 아내도 없고 아이 얼굴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새벽에 계속 잠을 깼다.

 

잠에서 깨면 공허함에 다시 잠에 들지 못했다. 출산은 하지 않아서 산후 우울증 같은 건 없었지만 평소와 다른 책임감이 나를 짓눌렀던 것 같다.

 

심지어 새벽에 아이를 데리러 오다가 시트에서 떨어뜨리는 꿈을 두 번 꾸기까지 했다.

 

그렇게 잠을 설치고 퇴원 시간에 맞게 차를 병원 앞에 대기시켜놓았다.

 

다행히 집과 병원 간의 거리는 30분이 채 되지 않아 빨리 올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

 

당근 마켓에서 구매한 아기침대에 아이를 눕혔고 기념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내에게 사진을 받았을 때는 확대해서 봤기 때문에 아이가 커다랗게 보였지만 실제로 보니 3뼘이 채 되지 않았다.

 

아빠가 된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야

여기적 찍고 장난을 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응? 이게 뭐지? 분유가 묻은 건가?

 

알수없는 노란 기포가 코 주변에 나있었다. 처음에는 아이의 땀구멍이 형성되기 전에 이런 딱지가 앉는 건가 싶었다.

다행히 아내는 이미 알고 있었고 비립종이란다.

 

근데 자세히는 모르기 때문에 구글링을 해보았다.

 

다행히 비립종은 각질이 피지선을 막아서 생기는 것으로 질병처럼 몸에 퍼지는 것은 아니며

 

신생아는 각질 제거 능력이 떨어져 잔류하는 것이며 한 달 안에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휴~ 첫아이라서 그런지 이런 작은 것에도 너무 놀랐다가 큰 질병은 아닌 것을 알고 또 한 번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다.

 

지금 걱정되는 것은 겨울철이라 감기에 걸리는 것이며 체온계로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현재 아이의 체온은 36.8도에서 37도를 왔다 갔다 하고 있으며 이 이상 진행될 시 응급실에 데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7개월이 지난 지금 이전에 있던 비립종은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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