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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다반사

15년 동안 30만km 탄 하이브리드 차 총 수리 비용 History

by EXIT_40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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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10년 이상된 하이브리드 차를 타고 이때까지 총유지비가 얼만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하이브리드가 대세고 차 등록수가 매년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대부분 이전에는 가솔린이나 디젤엔진만 타다가 하이브리드엔진은 처음인 경우가 대다수 일 겁니다.
 
게다가 유튜브에 있는 유지비 영상은 새 차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과연 이 차가 10년 이상 타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어떤 부분에서 수리비가 많이 나갈지 궁금한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슬슬 다음 차로 갈아타려고 하는데 다시 하이브리드로 갈지 아닐지를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를 정리해 봤습니다.
 
(아직까지 잘 운행 중)
 
데이터는 있으니 일단 연도별로 금액적인 부분, 큰 고장이 난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무상보증 기간 적용으로 비용이 들지 않은 부분도 적도록 하겠습니다.
 
제 차는 일본 차이며 하이브리드 유지비는 비슷하게 들 거라고 생각하고 공유드리며 아래 정보는 서비스 센터에서 이때까지 점검받은 모든 내역을 PDF파일로 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연식은 위에 정보를 올려놓았으니 현재 몇 년 정도 탔는지는 대략 계산이 되실 거예요. 차량 구입 금액은 취득세 포함  그 당시 금액으로 4,500만 원 정도였습니다.
 

1. 2010년(주행거리 50,000km, 복합 연비 약 17~20km/L)

ELEMENT FILETER 교체
BLANK-KEY 등록
로우암 및 스태빌라이저, 쇼바 상태 좋지 못함으로 점검
FLH 링크고무 터짐, 타이어 교체
하이브리드 배터리 업데이트(여기서 배터리가 400만원 이었는데 무상 기간이라 전부 0원으로 처리
SM5W30 엔진오일(?)교체

2010년도에 차량 점검을 받은 후 지출 한 금액은 총 560,360원입니다. 몇 개월 타지도 않았는데 잔고장이 많았습니다.
 

2. 2011년(주행거리 90,000km 복합 연비 약 17~19km/L)

하이브리드 배터리 문제로 400만원 정도 나왔는데 무상 기간이라 0원으로 처리
OIL FILTER, SM 5W30 엔진오일 교체
엔진오일교체, 와이퍼 2개 구매, 리모컨 키 등록, 에어컨 필터 교환 등
타이어교체, 엔진오일패키지 교환
엔진오일교체

2011년도에 들어간 총 수리비용은 629,400원으로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네요.
 

3. 2012년(주행거리 110,000km 복합 연비 약 17~18km/L)

10가지 항목 무상점검
엔진오일교체, 와이퍼고무교체 등
엔진오일교체, 오일필터교체
엔진오일교체, 타이어 편마모 원인 점검

2012년의 총수리비는 281,900원으로 소모품 교체 외에는 별다른 문제는 생기지 않았네요. 이전에 발생한 배터리 문제점이 고쳐진 것 같습니다.
 

4. 2013년(주행거리 140,000km 복합 연비 약 17~18km/L)

하이브리드 배터리 교체, 무상 교환으로 0원 발생
구동밸트 교체로 냉각 수 등 관련 소모품을 전부 교체 함
엔진오일, 브레이크액, CVT오일 연료필터 스파크플러그 등 교체

2013년 발생한 총수리비는 1,591,252원으로 구매 후 몇 년 만에 150만 원이 넘는 수리비가 나왔네요. 다행히 무상 수리 기간 중에 계속 배터리 고장이 나서 이 정도 나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5. 2014년(주행거리 176,000km 복합 연비 약 17~18km/L)

일반 배터리 교체, 와이퍼 구매, 좌브레이크 등 교체
엔진오일, 미등 교체(이때부터 오일이 0W10으로 바뀌어서 비용이 상승)
엔진오일 교체
우측 브레이크 등 교체
머지필터, 오일패키지 교체

2014년 지불 한 총비용은 560,180원으로 전년도에 비교하면 고장 난 부위가 많이 줄었네요.
 

6. 2015년(주행거리 195,000km 복합 연비 약 16~17km/L)

하이브리드 배터리 교체, 무상 기간이라 0원
기본점검 진행, 연로 3종셋트 첨가제
앞타이어 2개 교체, 오일첨가제, 엔진오일 교체
엔진오일교체, 2015 리프레쉬 서비스캠페인으로 기본 점검 진행, 와이퍼 2개 구매
운전석 메인스위치 교체, 엔진오일 교체, 기본 점검 진행

2015년 총지출 비용은 1,122,360원으로 꽤 많은 지출을 했네요. 이 때는 하이브리드가 불안정했는지 거의 2년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문제로 교체를 했던 것 같습니다.
 

7. 2017년(주행거리 204,000km 복합 연비 약 16~17km/L)

INFLATOR 키트 교체, 이때 에어백 문제로 리콜 받은 것으로 기억 함, 무상교체
엔진오일 교체, 키 배터리 교환

2016년 2017년 때는 운전을 많이 하지 않아 2017년에 엔진오일 교환으로 109,800원을 지출했습니다. 에어백 교체를 한 이유는 어떤 운전자가 에어백 파편에 맞아 죽어 그 후 특정 연도에 생산된 차는 모두 리콜되었습니다.
 

8. 2019년(주행거리 204,000km 복합 연비 약 16~17km/L)

오일패키지 교환, HMMF교환

2016년부터는 영업용 차량을 따로 구매해서 운행했던 탓에 운행을 거의 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네요. 2019년 지출 비용은 257,080원입니다.
 

9. 2020년(주행거리 213,000km 복합 연비 약 16~17km/L)

운전석 뒷바퀴 펑크수리 진행

2020년까지 영업용 차량 운행으로 별로 주행하지 않아 펑크 수리만 간단하게 진행했습니다. 비용은 13,860원이 들었네요.
 

9. 2021년(주행거리 243,000km 복합 연비 약 15~16km/L)

엔진오일 교체, 연료세정제 주입
키배터리 교환
조수석 미등 교환, 에어컨 점검
에어컨 컴프레셔, 코일 교환
엔진 경고등 점검, 기본 점검

약 3년 정도를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동네 마실 정도만 운행했는데 한 번에 문제가 터져 버렸습니다.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았고 전구가 나가고 차에 습기가 차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점검을 받으러 가면 농담으로 폐차를 시키는 게 낫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한번 고쳐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들어간 총비용은 1,825,030원으로 코로나 기간에 지출을 줄일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차 수리에 나가 슬펐던 기간입니다.
 

10. 2022년(주행거리 264,000km 복합 연비 약 15~16km/L)

엔진경고등점등
엔진 경고등으로 CKP센서, TP세척을 함
오일교체, 미션오일 교환을 함
엔진오일 교환

2022년에는 전년도에 한번 발생 한 엔진 경고등이 떠서 CKP센서와 TP세척을 진행했고 각종 소모품이 들어가서 비용이 꽤 많이 나갔습니다. 발생한 비용은 총 691,235원입니다.
 

11. 2023년 상반기(주행거리 272,000km 복합 연비 약 15~16km/L)

엔진오일 패키지 교환

 
2023년 2월까지 지출 한 금액은 1,591,300으로 추가로 교체해야 할 부품은 추후 업데이트 하겠지만 벌써부터 지출이 많이 되었네요.
 
2023년부터는 앱을 연동해서 정비 이력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가장 큰 지출은 구동벨트를 간다고 140만 원 정도를 썼습니다. 원래 그냥 타려고 했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 생산일이 거의 2년이 걸렸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체해 버리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긴 하는데 워낙 차가 오래되고 가정이 있다 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체했습니다. 교체하면서 직원분께 이번이 마지막이니 쏘렌토가 나올 때까지만 버티게 해달라고 부탁드리기까지 했네요.
 

11. 2023년 하반기(주행거리 293,000km 복합 연비 약 14~15km/L)

2023년 하반기에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고 엔진오일과 그 외 필터 종류를 교체했습니다. 
 
이것저것 추천 해주는 대로 교체했는데 하반기에만 50만 원가량 지출을 했네요.
 
그리하여, 2010년부터 2023년 10월까지 보험료와 기름 값을 제외하고 들어간 총수리비는 약 970만 원입니다.
만약 보험료와 기름값을 포함한다면 보험료(연 170만 원 기준) 2,380만 원, 기름 값(주행거리 302,000km 복합 연비 17km/L, 1,500원 기준) 2,660만 원, 자동차 세 약 1,500만 원으로 모든 비용을 합하면 10여 년 간 7,510만 원의 유지비가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차를 사면 엔진오일만 잘 교체하면 평생 탄다는 말과는 다르게 에어컨, 엔진 경고등, 사이드미러, 에어백, 하이브리드 배터리 등 고장 나는 요소가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교체 한 부품들 이외에 후미등에 습기가 차는 문제, 차량 내부 벽면이 습기가 차서 뜨는 현상 등을 전부 고치려면 600만 원 이상 썼어야 했지만 현재 견디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350,000km를 주행한다면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포함해 핵심 부품 등이 고장 날 위험이 있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추가 비용은 1,000만 원 이상 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마지막 점검 후 약 6개월 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출고됐고 302,000km를 주행하고 더 이상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이 차는 곧 폐차를 앞두고 있네요.
 
하이브리드를 타시는 분들은 제가 이때까지 모은 기록으로 구매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0년도 초반은 너무 옛날 아닌가요?"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 제 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현재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과 필적할 만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고속도로만 측정하면 하이브리드 배터리 75% 이하의 내구성에서도 18~20km/L의 연비가 나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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