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일상다반사

동파된 수도계량기 핫팩 6개로 녹이기(광고 x)

by EXIT_40 2023. 1. 25.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파주의보로 갑자기 수도계량기 동파로 당황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핫팩으로 수도계량기를 녹여 다시 물이 나오게 한 경험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어제 한파주의보고 내려진 것을 알았지만 "설마 우리 집이 그러겠어?"라고 생각해서 바로 취침을 했습니다.

 

달콤한 꿈을 꾸고있는데 아내가 물이 안 나온다고 해서 바로 달려가서 집 전체 수도꼭지를 열었다 닫았다를 10분 정도 했습니다.

 

"아 진짜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에 사는 내가 잘못이지 어휴.."

 

아기가 있다보니 물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이 좀 더 심각하게 다가왔습니다.

 

거기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 병원에서 처방받았는데 설사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걱정이 앞섰습니다.

 

시가 처가에 가기에는 너무 신세를 져서 가고 싶지 않았고 준비성이 없는 제 자신이 얄미워 스스로 벌을 주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우선 계량기를 먼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휴 다행히 유리가 파손되지는 않았네"

 

이전에 동파 됐을때는 계량기 유리가 파손되어 녹아도 물이 새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유리가 파손되지 않아 녹이기만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 헤어드라이기로 가열하면 물을 녹이는 장면을 머리에 그렸지만 체감온도 -17도에서 30분 정도 서있을 생각을 하니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텔을 가야하나"

 

알아보니 1박에 7만 원이었습니다.

 

"와 이 돈이면 기름값이 2주 친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갑자기 3년 전에 샀던 핫팩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이걸로 녹여보자"

 

 

6개 정도 있어서 그중에 4개 먼저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4개를 두 손으로 쥐고 위아래로 한 15분 이상 흔든 것 같습니다.

 

 

5분 정도 흔드니 서서히 따듯해지더군요. 온도를 재보니 36.8도였습니다.

 

"이대로 밖에 놓으면 바로 식을 것 같은데.. 좀 더 흔들어보자"

 

 

15분 정도 흔들자 온도는 금세 41도를 웃돌았고 잠시 후 High를 찍었습니다. 한 45도 정도 된 것 같네요.

 

 

계량기 함을 열어 유리 쪽에는 파손될지도 몰라서 양옆 나사가 이어진 부분에 각각 2개씩 올렸습니다.

 

한 15분 정도 있다가 열을 쟀는데 다행히 High가 계속 유지가 되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블로그에 검색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입증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3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는데.."

 

 

제 수도꼭지는 기약이 없더군요. 그렇게 화장실에 갔다가 포기하고 놔두고 나가려는데

 

"꾸륵 꾸꾸륵"

 

먼저 소식이 온 쪽은 변기 물탱크 부분이었습니다.

 

그 소리가 나자마자 부엌과 세면기 수도꼭지 쪽에 물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와!! 나온다!!"

 

모텔에서 하룻밤 지낼 걸 생각하면서 좀 짜증 나있었는데 정말 기뻤어요.

 

사막에서 오아시를 찾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습니다.

 

"오늘 모텔 안 가도 돼"

아내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고 혹시 몰라 핫팩을 하나씩 더 해서 양쪽에 3개씩 총 6개를 놔뒀습니다.

 

집에 놔뒹구는 몇 년 된 핫팩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공유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