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라이팬에 스크래치가 나고 코팅이 벗겨져서 계란 프라이를 하면 들러붙어 1개 양을 먹으려면 2개를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곤 했는데요
이게 버리자니 팔면 돈이 될 것 같아 쌓아놓다 보니 벌써 4개 정도 모았네요.
폭염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맵에 고물상이라고 검색한 후 무작정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30분 동안 프라이팬 4개를 들고 걸어 다니다가 겨우 찾았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무슨무슨 자원이라고 되어있으므로 검색하실 때 알맞게 검색해주시면 됩니다.)
큰저울과 작은 저울이 보이실 건데요, 이렇게 작은 저울로 무게를 측정하면 됩니다.
우선 앞에 있는 자석으로 프라이팬이 고철인지 알루미늄인지 확인을 합니다. 만약 고철이면 KG당 250원이고 알루미늄이면 KG당 800원이라고 하셨습니다.
제 프라이팬은 아쉽게도 전부 고철이었고 3KG이 나왔습니다. 무게를 달 때는 G까지는 재지 않으니 감안하고 가셔야 합니다.
원래 KG당 250원이지만 제가 불쌍해 보여서 그런지 50원을 더 주셔서 800원을 벌었습니다. 땡볕에 1.5KM 정도를 걸어서 왔는데 아이스크림 사 먹을 돈도 안 나왔습니다.
옛날에 고철 팔아서 엿 바꿔 먹던 시절에는 고철이 비싸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에 집에 왔는데 이전에 동파돼서 교체했던 감압밸브가 있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안타까웠지만 아까 왔던 길을 다시 걸어가 방문했습니다.
감압밸브가 1KG 정도가 나왔는데요, 위 사진에서 집에 있던 다른 황동 조각들을 몇 개 더 얹어서 좀 더 값을 받으려고 했으나 KG단위로만 하기 때문에 나머지는 버림을 해버리셔서 아쉬웠습니다.
가격은 고물상마다 차이가 있었는데요, 여기 방문하기 전에 다른 곳에 방문했는데 황동은 KG당 3,000원을 불렀으나 여기서는 KG당 2,000원을 불러 혼란이 왔습니다.
하지만 하는 말씀은 황동 부분만 가져온다면 3,000원이나 은색 부분과 그 외에 내부 부품까지 다 분해를 하면 인건비 등 여러 가지 수고를 하셔야 하므로 1,000원을 깎을 수밖에 없다고 하셔서 이해하고 2,000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눈앞에서 1,000원이 날아가서 아쉬웠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파신다면 최대한 무겁게 만들어 파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2,000원을 손에 쥐었고 어차피 아파트 집하장에 버리는 것보다 이렇게 나와서 팔아보니 운동도 되고 보람도 느껴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집에 고철들을 하나둘 모아서 한 번에 팔아보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 추가
이전에 아르바이트했던 곳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이 인테리어를 새로 하니 고철을 일부 가져가도 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화장실 수전과 감압밸브 등 이것저것 챙겨보니 꽤 묵직하게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시세를 알기 위해 이전에 팔았던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을 방문해서 무게를 재고 시세를 보았고 수도꼭지(수전), 감압밸브는 황동으로 kg당 3,000원을 쳐주었으며 기존의 고물상보다 500원을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수도꼭지, 밸브의 무게를 재보니 7kg이 나와 21,000원을 벌 수 있었습니다.
황동 외에 다른 부위도 알아보니 수도꼭지(수전)의 손잡이는 백철로 kg당 700원 정도 한다고 하더군요.
집에 있는 수도용품은 그냥 버리지 마시고 근처 고물상에 한번 팔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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