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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용돈벌이

디자인 프리랜서로 용돈 번 후기(feat.숨고, 크몽)

by EXIT_40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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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아내가 디자인 프리랜서로 용돈을 번 후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게임, 고물 팔기, 스마트스토어 등 제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용돈 버는 방법을 공유드렸으나 한계가 있어 또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아내가 이때까지 말해줬던 프리랜서 경험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 프리랜서, 말 그대로 온/오프라인의 모든 디자인을 뜻하지만 아내는 각종 포스터, 온라인 배너광고, 전단지, 카탈로그, 팸플릿(리플릿), 메뉴판 등 인쇄물을 오프라인 단골고객, 숨은 고수(숨고)와 크몽을 통해 수주받아 제작하고 있습니다.

미리 준비했던 건 아니지만 아내는 대학 시절부터 포토샵이나 일러스트에 관심이 있었고 GTQ,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웹디자인 기능사(필기) 같은 디자인 관련 자격증을 따놓았습니다.

 

디자인은 자격증보다는 경력이라고들 하지만, 온라인 시장에 어필이 되어 수주를 받는데 도움이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1. 디자인 프리랜서의 단점


먼저 디자인 프리랜서를 포함, 프리랜서 앱 자체가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보시면 되고, 그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겨우 수주받고 납기일을 맞추기 때문에 그냥 쉬엄쉬엄 하려고 하신다면 그만두시려고 한다면 다른 일을 알아보시는 게 낫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객의 스케줄과 맞춰야 한다는 부분인데요, 아내가 하는 분야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샵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수주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 방향, 시안, 문구, 수정 사항 등을 고객분들의 퇴근 시간인 오후 7시 이후에 받아 새벽까지 작업을 해서 초안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어했습니다.

두 번째로 이 일이 힘든 이유는 단가 싸움인데요, 디자인이라는 게 간단하지만 하루 넘게 걸릴 수도 있어 실제로 일하는 시간보다 훨씬 적게 벌 수도 있어 열정 페이를 스스로 용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구가 많은 고객분을 만나면 문구나 디자인 수정만 10번을 넘게 한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선불로 받고 진행해도 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혹은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아내는 초안 두세 개 정도를 고객에게 일단 먼저 드리고 고객이 마음에 들면 진행을 하고 결제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많이 지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고객은 왕, 내가 3일 동안 만든 초안 두세 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1초 만에 ㅃ2 ㅃ2 하고 다른 업체에 맡긴다는 거예요. 그래서 초안을 만들 때부터 손해 보는 느낌으로 해야 했죠.

마지막으로 힘든 점은 돈을 조금 더 벌려면 인쇄도 병행해야 하는데, 인쇄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많은 인쇄업체의 견적을 비교하고 색상, 재질, 인쇄물에 대해 공부해야 했습니다.

 

위 사진처럼 COLOR CHART BOOK을 6만 원 정도로 구매, 색상을 공부하고 인쇄소와 색상 농도를 맞춰서 샘플을 받아 최종 인쇄하는 식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진행했습니다.

 

2. 디자인 프리랜서의 장점


하지만 당연히 장점도 있으니 이때까지 했겠죠? 

 

당연히 시간이 자유롭다는 점, 그리고 대면하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 필요 없고 오롯이 프로그램과 기술만 있으면 된다는 점, 용돈이 된다는 점입니다.

 

현실적으로 신생 오프라인 디자인 회사로 예를 들면 명함 돌리는 비용, 큰 수주를 위한 접대 등으로 나가는 돈이 꽤 크기 때문에 오히려 앱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가 신생 오프라인 디자인 회사보다 더 많이 벌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아이를 돌보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고, 수주를 많이 받을수록 포트폴리오와 이전에 작업했던 이미지나 문구들이 쌓여 제작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3일 정도 걸렸던 디자인도 요즘에는 하루 정도면 끝내는 경우가 많아요)

3. 수익과 비용(숨은 고수(숨고), 크몽 포함)

 

먼저 수익 인증부터 해볼게요.

온/오프라인 디자인 프리랜서 순수익은 1년 간 총 360~480만 원 정도로 한 달에 30~40만 원은 고정 적으로 벌었습니다.

 

먼저 개인영업으로 번 수익을 통장으로 인증드리려고 했으나 띄엄띄엄 입금되고 출처도 명확하지 않아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숨고, 크몽에 있었던 판매 기록을 첨부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숨고는 판매 상세 내역이 나오지 않아 고용된 내역만 넣었습니다.

 

크몽으로는 약 9만 원 정도를 벌었고, 숨고는 위 사진에 있는 금액만 더하면 85만 원으로 총합은 94만 원 정도 벌었습니다.

 

(숨고는 1장당 가격이기 때문에 훨씬 더 벌었지만 대력적인 계산은 어려워 있는 금액만 합했습니다.)


이번에는 각종 비용을 계산해볼게요.

 

먼저 일러스트, 포토샵 프로그램 구독료로 각각 한 달에 2만 4천 원 정도로 총 4만 8천 원이 들며, 회사마다 틀리겠지만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에 1년에 150만 원(한 달에 12만 5천 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숨고의 경우 견적서를 보낼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가 있고 '자동으로 견적 보내기'를 하면 한건당 2,480원이 들며, 한 달에 대략 10만 원 치(최소 충전비용)의 견적 비용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크몽 광고비를 제외한 현실적인 비용은 프로그램비 17만 3천 원, 숨고 견적비용 10만 원으로 총 27만 3천 원이 듭니다.

 

4. 크몽과 숨고 중 어떤 것이 좋을까?

 

우선 숨고와 크몽은 시스템이 다른데요, 숨고는 익명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고 매칭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초보들에게 기회가 많지만 가격 경쟁이 심해 낮은 견적가를 줘야 하기 때문에 경력이 쌓여도 수익이 비슷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에 비해 크몽은 광고를 달지 않는 이상 견적비가 없어 무료이지만 스마트스토어처럼 리뷰가 많고 오래된 곳일수록 수주율이 높아지고 광고비용을 들이면 상위 노출이 되기 때문에 초보에게는 아예 기회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크몽에서 광고료를 지불해서 상위권에 노출된 회사들은 대부분 길거리에 보이는 인쇄소, 디자인 회사처럼 현업에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초보들이 광고를 단다고 해서 바로 수주가 쏟아져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아내가 용돈을 벌려고 얼마나 피 터지게 경쟁하고 고생하는지 간접적으로 체감이 되네요.)

 

그러니 만약 이 업계에 처음이시라면 크몽보다는 숨고를 추천드릴게요. 숨고는 일단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올리면 초안 신청이 오기 때문에 우선은 초보라도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죠.

 

이렇게 숨고와 크몽에서 디자인 프리랜서로 일한 후기에 대해 공유드려봤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와 아내가 번 용돈으로 아기 과자, 기저귀, 키즈카페 비용을 충당하고 있어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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