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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화상영어

엔구(Engoo) 화상영어 5년 차 후기

by EXIT_40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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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문에 엔구를 제외한 타사에 관한 내용은 몇 년 전의 경험을 토대로 적어 현재와 크게 다를 수 있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벌써 시작한 지 5년 차인 화상영어 엔구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에 대해 갈망하고 결국 최종 목적지는 스피킹 마스터지만 세월이 지나도 눈앞에 있는 건 토익책 혹은 단어집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좌절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런 때가 있었고 목표하던 직업은 영어 스피킹이 필수였기 때문에 항상 스피킹에 대해 갈망했던 것 같습니다.

 

우연찮게 5년 전 어느 날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그때 영어 스피킹 공부 방법 고민을 하다 올려다본 곳이 지하철의 옥외광고였고 거기서 엔구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엔구를 처음 시작했고 엔구가 제 입맛에 가장 잘 맞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찾긴 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추억돋네요

 

 

 

1번 계정의 첫 결재일

 

 

2번 계정의 첫 결재일

위 사진들은 제가 이때까지 한 수업을 분으로 나타낸 것으로 중간에 정책이 바뀌어 아이디를 두 개를 가지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또 정책이 바뀌어 안타깝게도 하나는 만료가 되고 말았네요.

 

지금까지 총 172,900분을 했고 이를 환산(?)하면 6,916회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엔구를 하면서 중간에 다른 전화영어(민xxx폰)도, 오프라인 파xx, 각종 영어회화 스터디 카페를 병행했었고 결국 전부 결제 중단을 하고 엔구에 몰입했었습니다.

 

엔구를 최종 선택한 이유에 대해 타사와 비교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엔구를 선택한 이유:

1. 5년간 함께한 선생님들과 정이 들었다.
2. 실제로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
3. 활용도가 높다.
(EX-회사 영어 면접 연습을 선생님들과 같이 함, 해외 출장 일정을 짤 때 각종 약관들을 같이 토론함, 고객에게 받은 구매 계약서를 같이 검토하며 적절성 검토, 영어 자소서를 쓰고 나서 체크를 해줌(영어 외에 다른 부분 예를 들어 채워야 할 부분이라던지 드러낼 부분을 토론))
4. 확실히 저렴하다.
5. 선생님이 계속 바뀌어 같은 문장 연습이 가능하다.

 

저는 사람하고 정이 들면 쉽게 그것을 끊지 않는데요, 선생님들은 첫 수업에서 한마디도 못 했던 저를 키워준 것부터 회사를 세 번 이직하는 5년 동안 저를 다독여주고 이끌어줬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 들어주고 결혼 하기 전의 심리 변화, 그 후 아이를 가지고 나서도 앞으로 아빠로서 가져야 할 자세 같은 것을 공유했습니다.

 

우울한 이야기만 해서 선생님과 다툰 적도 있었고 영어 자소서를 같이 써서 그걸 연습하고 중견기업에 붙었을 때 같이 기뻐해 주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에 수업했던 선생님과 다시 수업을 했을 때 이름과 얼굴 그리고 메모를 확인하고 그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기억해주는 선생님들은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보다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현재까지 고민이 있으면 항상 엔구 선생님과 나누어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고 이것이 제가 5년 동안 엔구를 했던 이유입니다.

 

그 외 타사 영어회화 공부를 그만둔 이유(오프라인 포함):

1. 매일 봐야함, 한번 틀어지면 한 달 내내 할 말이 없다.
2. 책으로만 진도를 나가려고 하고 자유토론을 기피하기 때문에 대화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3. 활용도가 낮다. 비싸다. 딱딱하다.

민xxxx 전화영어 무제한을 했을 때는 10분 간격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그 10분 안에 주제를 정해서 공부를 하고 카톡이나 스카이프로 하는 것이 아닌 일반 전화로 했습니다.

 

민xxxx 전화영어는 계속 같은 사람이 전화를 받고 무조건 10분 이내에 수업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주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자기소개하고 대화 나누다 보면 3분 넘게 지나가고 수업 전 미리 배포해준 스크립트 같이 읽고 질문 하나 하다 보면 10분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매번 시간이 끝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파xx 오프라인 영어회화를 했을 때는 일단 교통비 기본 비용으로 들어갔고 인건비 때문에 수강료도 비쌌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한 반에 3~6명의 수강생이 있는데, 1시간 수업에 나눠도 한 명당 10분밖에 할애되지 않는다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경쟁이 붙어 서로 말하겠다고 나서면 지친 선생님은 한 명에게 이어진 질문으로 발언권을 주고 한 명이 질질 끌면서 20분 이상 말해버리면 다른 수강생들은 한 문장도 제대로 말 못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불만을 제기하면 "듣는 것도 영어공부야" 라며 때우곤 했는데 엔구를 접하고 나면 이게 얼마나 웃긴 소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 이후에 대화를 시도 했으나 그 외국인들도 사람이고, 내가 영어를 배우려고 그들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오프라인 회화담당 영어 선생님은 남자(대부분 여자 친구 있음)인데 내가 붙잡으면 그들이 데이트할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매우 답답해하며 단답으로 피해버려서 상처 받았던 적이 많았습니다.

 

다른 오프라인 영어카페(한국인), 거리에서 무작정 아무나 잡아서 이야기해보기 등등을 했지만 기대와는 달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엔구를 5년 동안 하면서 제 영어 실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 저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는데요, 1회 25분짜리 수업을 진행했을 때 음.. 어.. 를 15분 이상 한 것 같습니다.

 

그 후 1년 정도 지나고 하나 둘 내가 표현하려는 것을 연습했고 그것이 쌓여 기본적인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년 정도 지난 후에 회사에서 영어 면접을 갔었고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전날 밤까지 총 50명 이상의 선생님들과 유사 질문을 서로 주고받으며 영어 토론을 했었고 그것이 효과를 보아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유학하신 분들(그분들이 주장함)을 이기고 1차 면접을 통과한 적이 있습니다.

 

(영어실력이 월등해서 이긴 게 아니었고 계속 연습하면서 현재 한국 시사문제라던지 여러 정치 용어를 선생님들과 연습했던 것이 컸음)

 

4년 차가 넘어가고 그 사이에 유럽과 동남아 등 총 여섯 나라 이상 해외 출장을 갔고 전시회 준비, 입국심사, 고객 접대 등 모든 부분을 사전을 찾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고 간단한 단어로 함)

 

5년 차가 되니 지금은 영어공부를 하려고 엔구를 하지는 않고 선생님들과 친구처럼 안부만 물어봅니다. 수업 횟수 또한 줄였습니다. 그 이유는 영어를 공부가 아닌 일상으로 만들자는 의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 추가

 

개인적인 경험 외에 수업 진행에 대해 몇 가지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엔구는 원하는 시간대를 검색하고 수업 15분 전에 미리 예약하고 그 시간대에 접속하여 수업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31분 전(30분 전이면 안됨)에는 수업 취소가 가능하며 15분 전까지 예약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시 30분 수업을 예약하실 때 12시 59분까지는 예약한 수업을 취소할 수 있지만 1시에는 안됩니다.

 

또한 1시 14분 59초까지는 1시 30분 수업 예약이 가능하며 이 또한 예약을 한번 해버리면 취소되지 않습니다.(취소는 되지만 그날 강의권은 소멸)

 

선생님이 갑자기 인터넷 문제가 생기는 등의 문제로 취소하게 되면 무료 강의 교환권이 발급되며 다시 재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1. 수업 예약 시 유의사항

-아침 6시~8시 저녁 5시~7시 30분까지는 피크타임이므로 이 시간대에 수업을 원하신다면 미리 예약해주시면 됩니다.

-영상통화를 원하지 않은 경우 캠을 꺼달라고 하면 꺼주십니다.(스마트폰으로 길거리에서 진행 시 필요함)

-도중에 선생님이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선생님이 자발적으로 취소해주시며 강의 교환권이 발급됩니다.

-수업 시작 후 학생이 나타나지 않으면 14분 59초까지는 선생님이 기다려 주시고 그 뒤로는 수업이 취소되며 그날 강의는 소멸됩니다.

 

2. 선생님 선택 시 유의사항

-엔구는 별도의 상세 필터링이 없어 어떤 선생님이 좋은지 잘 모릅니다.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좋을지 선택함에 있어 몇 가지 사항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선생님은 별점(1~5점) 순으로 검색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엔구는 그 시간대에 리뷰 순이 아닌 별점 순으로 검색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선생님을 고를 시에는 리뷰를 보셔야 합니다.

 

사진처럼 별점 5.0점이지만 리뷰가 4개인 선생님과 별점이 4.96이지만 리뷰가 14,725개인 선생님의 경험은 확실히 다를 것입니다. 5.0인 선생님이 리뷰를 꾸준히 받아 계속 5점대를 유지하면 상관없지만 초반에 잘 가다가 4.7점대로 떨어지는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선생님은 좋으나 문화가 틀려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일 많은 문제는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아 좋은 점수를 못 받는 경우입니다.

 

제 기준으로 경험 많고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한 선생님의 기준은 별점이 4.82점 이상이며 리뷰수가 300개 이상인 선생님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선생님들은 인기가 있어 금방 예약이 차므로 피크타임 때는 4.7점대이면서 리뷰가 200개 이상인 선생님들과 수업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여러 선생님들과 두루두루 하면서 자기 스타일을 알고 그 스타일을 받아주시는 선생님이 좋으므로 오래 수업을 하면서 데이터를 쌓아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4.5점대 미만인 선생님들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점수가 낮을 이유가 없는 선생님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우 어린아이들이 주로 평가를 했을 가능성이 크며 아이가 말을 안 듣거나 딴짓을 하게 되면 선생님도 사람이라 다소 격앙을 할 수밖에 없으며 수업 이후 평점 테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형 칠판에 쓰고 설명해도 YES, OK, AND? 만 연발하는 아이를 보면서 계속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엔구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또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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